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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배지환 2년 연속 부상에 발목 잡히나...현지 매체 "10일 IL에서 시즌 출발할 것"

지난해 부상에 고전했던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결국 다시 부상 때문에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다.미국 CBS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보도를 인용해 배지환이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라고 보도했다.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배지환은 2023년 개막 로스터에 승선했다. 그러나 시즌 중 부상으로 상당 기간 이탈했고, MLB 적응도 마치지 못한 채 타율 0.231 24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부상에 시달렸던 만큼 2024년 최우선 목표도 건강이었다. 배지환은 지난 1월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올해는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라며 "올해는IL에 안 들어가고 싶다. 출전 경기 수보다는 액티브 로스터(26인 로스터)에 1년 내내 쭉 있으면서 (건강하게 뛴) 결과물을 확인해 보고 싶다"고 했다.소원과 다르게 시작부터 부상자 명단에 들게 됐다. 앞서 배지환은 왼고관절 굴곡근 부상을 입고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장기 부상인 건 아니다. 부상자 명단 기간이 말해주듯 재활은 순조롭다. 배지환은 현재 달리기, 타격, 송구 등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 개막에 맞춰 몸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에 부상자 명단에 우선 보낸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시범경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타율 0.273(11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3을 남겼다. 타석 수는 적지만, 안타, 도루, 득점, 출루 등 본인이 해줘야 할 역할은 다 보여줬다.그가 실제로 시범경기 수준의 타율과 OPS를 정규시즌에서도 보여준다면 기회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 때부터 멀티 포지션을 준비한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외야 전 포지션과 2루, 유격수, 3루수를 모두 맡길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 선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2루수 경쟁을 벌였지만, 고정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든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주루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올해 필요한 건 타격에서 실력이다. 복귀 후 시범경기 성적만큼만 낼 수 있어도 그를 위한 자리는 충분히 마련돼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09:01
메이저리그

토론토 역대 4호…데뷔 첫 타석 홈런, 849번째 신인이 해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다음 등판에서 데이비스 슈나이더(24)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슈나이더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원정 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슈나이더는 2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스턴 선발 제임스 팩스턴의 3구째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106.2마일(170.9㎞/h) 비거리는 377피트(114.9m)였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MLB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건 토론토 구단 역사상 1977년 알 우즈, 1989년 주니어 펠릭스, 2010년 J.P 아렌시비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라고 전했다. 슈나이더는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뤄질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리고 싶었을 뿐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슈나이더는 보스턴 전 7회 내야안타로 출루, 멀티히트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슈나이더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8라운드 전체 849순위로 토론토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상위 싱글A와 더블A, 트리플A에서 총 113경기 출전, 타율 0.253(383타수 16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87경기 타율 0.275(309타수 85안타) 21홈런 64타점이다. 출루율(0.416)과 장타율(0.553)을 합한 OPS가 0.969에 이른다. 5일 데뷔 첫 빅리그 콜업에 첫 타석 홈런까지 때려내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MLB닷컴은 슈나이더의 활약을 빗대 '몬스터 데뷔'라는 표현을 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14:52
배구

딱 한 경기에 달린, '배구 여제' 김연경의 완벽한 대관식과 라스트 댄스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 )의 '대관식'이 열릴까. 그 여부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된다.흥국생명은 지난 4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2, 21-25, 22-25, 23-25)로 역전패했다. 흥국생명이 1~2차전을 손쉽게 따낼 때만 하더라도 쉽게 우승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적지에서 열린 3~4차전 모두 1세트를 따내고 1-3 역전패했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6일 인천에서 가려진다. 누가 이기든 우승의 향방은 시즌 최종일에야 가려진다.김연경은 우승이 간절하다. 2016~17시즌 터키 페네르바체 시절 이후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V리그에선 흥국생명 소속이던 2008~09년이 마지막이다.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2020~21시즌 '흥벤져스(흥국생명+어벤져스)'라 불릴 만큼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 절호의 찬스를 잡는 듯 싶었다. 하지만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이면서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우여곡절을 경험했다. 현대건설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1월 초, 흥국생명은 갑자기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했다. 김연경은 큰 충격을 받고 구단 운영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리더의 책임감을 안고 분위기를 수습하며 팀을 이끌었다. 최고참 김해란은 "(김)연경이가 가장 힘들었을 텐데 정말 대단하고, 고맙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결국 정규시즌 1위 역전극을 완성, 챔프전으로 직행했다. 김연경은 1~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4차례나 수상하며 사실상 정규시즌 MVP까지 예약했다. 챔프전 우승 트로피까지 번쩍 들어올린다면 완벽한 대관식을 완성하게 된다. 그의 마지막 소원이다. 어쩌면 이번 챔프전이 '선수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될지 모른다. 김연경은 2월 중순 은퇴설이 나돌자 "맞다. 은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김연경이 선수 생활을 지속하더라도 흥국생명과의 동행은 마지막일 수 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한국 무대에서 처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그래서 흥국생명에서 '해피 엔딩'을 꿈꾼다. 5차전에 자존심이 걸려 있다. 남녀부를 통틀어 이제껏 V리그 챔프전에서 1~2차전을 승리한 뒤 3~4차전을 패한 경우는 흥국생명이 처음이다. 당연히 리버스 스윕 우승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흥국생명이 5차전마저 내줄 경우 안방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역대급 대역전 우승 세리머니를 물끄러미 쳐다봐야 한다. 정규시즌 공격성공률 1위(45.76%), 득점 전체 5위(669점,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한 김연경은 여전히 무서운 존재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솔직히 김연경 한 명이 팀(흥국생명)을 단단하게 만들고, (상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어떤 볼이든 처리할 능력 갖췄다. 김연경을 견제하다 보면 (흥국생명) 다른 선수들이 편해진다. 김연경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다른 선수를 막는 방식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하의 김연경도 이틀 간격으로 치러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4차전 공격 성공률이 챔프전 시작 후 가장 낮은 34.55%까지 떨어졌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조금씩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5차전에 온 힘을 쏟을 각오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찬스를 놓치는 게 아쉽다. 5차전 승리 확률은 50대 50이다. 인천에서 지는 걸 상상하기 싫다"고 말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라는) 확실한 루트가 있어서 (5차전 승부도) 쉽지 않을 거로 예상한다"면서도 "여자 배구는 변수가 많다. 분위기에 따라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른다. (1~2차전 패배 시 우승 사례가 없는) 0% 확률을 깨고 싶다. 5차전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천=이형석 기자 2023.04.06 08:02
연예일반

‘日 아카데미’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 ‘거울 속 외딴 성’ 4월 개봉 확정

170만 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온다.역대 최다 득점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이자 누적 발행부수 170만 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거울 속 외딴 성’이 올 4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거울 속 외딴 성’은 우연히 거울 너머 세계로 들어간 코코로와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6명의 친구들이 성 안에 숨겨져 있다는 소원을 이뤄주는 열쇠를 찾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감성 판타지 작품이다.‘거울 속 외딴 성’ 원작은 역대 최다 득점으로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했고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2018년 출간돼 평점 9.4점(예스24), 평점 9.3점(알라딘) 등 높은 평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23일 일본에서 개봉해 올해 열린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내로라하는 작품들과 나란히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했다.‘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어른제국의 역습’의 하라 케이이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등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만든 A-1 픽쳐스(A-1 Pictures)에서 제작했다.일본 애니메이션계 최정상 제작진뿐만 아니라 성우진 역시 눈길을 끈다. 일본 최고의 라이징 스타 토우마 아미가 주인공 코코로를 연기했고, 드라마 ‘마더’부터 애니메이션 ‘슈퍼 배드’ 등의 더빙에 참여한 아사다 마나가 정체불명의 소녀 늑대님을 연기했다. 이 외에도 타카야마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 카지 유우키, 미야자키 아오이 등 최고의 성우 및 배우진이 참여했다.공개된 1차 포스터는 신비로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마주하고 있는 코코로와 거울 속에서 붉은 원피스에 늑대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소녀가 바깥 세상을 내다보는 장면을 담고 있다. ‘그곳은 나의 세계를 바꿀 입구였다’라는 카피는 과연 거울 너머 세계로 들어간 코코로에게 어떤 흥미진진하고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21 22:02
해외축구

공식전 558골, 월드컵 0골, 득점 기계는 득점 소원 풀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 FC 바르셀로나)의 이름 앞에는 '득점 기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데 정작 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없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것이 큰 꿈이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대표팀의 레반도프스키는 2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와 월드컵 첫 골에 도전한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312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만 7번 차지했다. 폴란드 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한 2004년부터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는 현재까지 그가 넣은 공식전 득점을 모두 더하면 558골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최고의 골잡이로 통한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서도 라리가 13골을 포함해 공식전 18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폴란드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역대 폴란드 대표 선수 중 득점 1위(76골)에 올라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선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6위 폴란드는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8 러시아에서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지만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폴란드는 세네갈과 콜롬비아와 맞붙어 1-2, 0-3으로 졌고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폴란드는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레반도프스키가 30대 중반의 나이임을 고려하면, 어쩌면 이번 월드컵이 선수로서 나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무런 기회도 잡지 못한 것이 아직도 가슴 아프다. 실패였다"라며 "월드컵에서 득점 꿈을 이루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폴란드는 멕시코전 이후 26일 사우디아라비와, 12월 1일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2.11.22 19:45
프로야구

주춤하던 이대호가 다시 뛴다, 롯데가 들썩인다

은퇴 시기가 다가오자 이대호(40)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1회 초 4점을 뺏겼지만, 이대호가 1회 말 무사 만루서 3-4로 따라붙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이날 6위 자리를 놓고 다툰 두산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몰아쳐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4월(0.356)-5월(0.355)-6월(0.341) 모두 3할 타율을 돌파했다. 7월 타율이 0.256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17일 기준으로 8월 타율이 0.326로 반등했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후반기 개막 후 8위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5승 1패를 올리며 6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대호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도 엇갈린다. 후반기 롯데가 승리한 경기에서 이대호의 타율은 0.400(35타수 14안타, 1무승부 포함)로 높다. 선발 출장한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았다. 반면 롯데가 후반기 패한 날(12패) 이대호의 타율은 0.182에 그친다. 절반은 무안타 경기였다. 이대호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엿보인다. 롯데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몸살을 앓았다. 주장 전준우를 비롯해 정훈·안치홍 등 베테랑의 속속 이탈했지만, 이대호는 변함없이 타선을 지켰다. 이대호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2-1로 앞선 9회 내야 안타로 출루해 정훈의 쐐기 투런포의 발판을 만들었다. 12일에는 3-0으로 달아난 9회 1타점 쐐기 적시타를 쳤다.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회 초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9회 쐐기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17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13번째로 3안타 이상 경기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소원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017년 이후 가을 야구에 참여하지 못한 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내 은퇴 경기가 한 경기라도 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최근 활약으로 가을 야구의 불씨를 되살렸다. 롯데는 한때 5위 KIA에 7.5경기였던 승차를 5경기까지 좁혔다.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다시 합류했다. 지난 8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 0.319를 기록,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시즌 타율이 3할 2푼 아래로 떨어졌다. 한때 1위에 올랐던 타율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이대호는 최근 4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반등했다. 17일 기준으로 타율 3위(0.328)까지 올라왔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키움 이정후와 타격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다안타(130개) 부문에서도 1위 피렐라(138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8.18 12:13
스포츠일반

'올스타전 맹활약' 임성진, 차세대 스타 입증

뛰어난 자질과 준수한 외모를 갖췄다. 흥도 넘친다. 남자 프로배구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임성진(23·한국전력) 얘기다. 지난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올스타전. 임성진은 이날 축제에서 가장 바쁜 선수였다. 먼저 사전 행사로 진행된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에 참석, 온·오프라인으로 배구팬과 교감했다. 화려한 입담과 춤 솜씨를 뽐냈다. 경기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세트 서브 에이스를 해낸 후 일명 끈적한 '미국 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3세트는 상대 선수 최민호의 속공을 막다가 얼굴에 공을 맞는 투혼을 보여줬다. 2·3세트 사이 열린 남자부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 출전해 결승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조재성(OK금융그룹)에게 우승은 내줬지만, 시속 121㎞ 호쾌한 강서브로 박수받았다. 종횡무진 활약한 임성진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득점뿐이었지만, 장내 분위기를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성진은 "MVP 수상은 예상하지 못했다. 올스타전에 또 나오게 된다면 더 많이 준비해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웃었다. 임성진은 올스타전에서 팬들이 붙여준 별명 '수원왕자'를 유니폼에 새기고 나섰다. 그는 김요한(은퇴), 문성민(현대캐피탈)으로 이어진 '미남' 배구 선수 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 진작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실력까지 갖췄다. 20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한국전력)될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입단 첫 시즌부터 30경기에 출전해 백업 레프트 임무를 수행했고, 지난해 8월 열린 KOVO컵에서 성장한 실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V리그에서는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으며 한국전력의 주 공격수로 올라섰다. 21경기에 출전해 110득점 공격 성공률 42.06%를 기록했다. 박철우, 서재덕과 함께 국내 공격진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임성진은 대학 시절부터 기본기와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큰 키(195㎝)에 비해 민첩한 편이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공격과 범실 후 멘털 관리만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임성진은 데뷔 두 번째 시즌을 치르며 사령탑의 바람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성진은 올스타전에서 예비 스타다운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세리머니 후 민망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지만,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남자 배구는 스타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콘텐트 파워도 여자 배구보다 떨어진다. 임성진의 퍼포먼스가 더 주목받은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2.01.25 09:59
스포츠일반

흥 넘친 V리그 올스타전, 배구 열기로 달아오른 광주

3년 만에 열린 프로배구 '별들의 전쟁'으로 광주가 들끓었다. 도드람 2021~22 V리그 올스타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인해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배구 올스타전은 입장권 2679장이 1분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광주는 올 시즌부터 리그에 진입한 여자부 '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 전반기 내내 뜨거웠던 광주의 배구 열기는 이날 절정을 찍었다. 배구팬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자부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배구팬의 바람들을 직접 들어주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에 참석, 재치 있는 입담과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였다. 특히 박정아는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미션곡으로 인기를 끈 '헤이마마' 안무를 능숙하게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반면 김희진은 시종일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선수 소개도 흥이 넘쳤다. 경쾌한 템포의 음악에 맞춰 차례로 등장한 선수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코트 위에서는 항상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던 남자부 나경복(우리카드)은 익살스러운 율동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서재덕(한국전력)도 독특한 포즈로 뒤태를 뽐내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전 행사 하이라이트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등장. 참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김연경이 장내 전광판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선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주역 7명을 초청,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21~22시즌 중국 리그 상하이에서 뛴 김연경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후 지난 10일 귀국했다. 김연경은 '대선배' 이순복 여사에게 꽃과 기념 유니폼을 전달한 후 포옹을 나눴다. 올스타전은 V리그의 축제. 김연경은 자신이 주목받길 원하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최근 '발리볼월드닷컴'이 선정한 2021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김연경을 향해 축하 인사를 전해 관중의 박수를 끌어냈지만, 김연경은 손 인사 후 별도의 인터뷰 없이 코트를 빠져나갔다. K스타(지난 시즌 기준 1·3·5위 팀)와 V스타(2·4·6·7위)로 나뉘어 치른 경기도 볼거리가 많았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유니폼에 새기고 출전한 선수들은 득점이 나올 때마다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여자부 올스타가 나선 1세트에서는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건설 소속 선수들이 빛났다. 센터 이다현은 세 번이나 단독 공연을 선보이며 끼를 발산했다. 레프트 정지윤은 인기 가수 비의 히트곡 '깡'에 맞춰 현란한 춤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함께 준비한 합동 공연까지 펼쳤다. 혼성 경기로 펼쳐진 2세트는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V스타 엘리자벳(페퍼저죽은행)이 호쾌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자, K스타 모마(GS칼텍스)는 남자부 외국인 선수 케이타(KB손해보험)와 러셀(삼성화재) 2인 블로커 벽을 뚫고 터치 아웃 득점을 만들었다. 남자부 올스타가 나선 3세트는 K스타가 15-12로 앞섰지만, 총점으로 승부를 내는 올스타전 규정에 따라 41-40으로 V스타가 승리했다. 세트 사이 열린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서브 퀸', 조재성(OK금융그룹)이 '서브 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시속 91㎞ 서브를 꽂은 이소영은 개인 세 번째 서브 퀸에 올랐다. 조재성은 시속 121㎞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남자부 임성진(한국전력), 여자부 이소영이 선정됐다. 가장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Play of the day'는 호수비를 보여준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이 받았다. V리그는 지난해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여파로 리그 흥행에 타격을 입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지만, 시즌 개막 후 여자부 IBK기업은행 항생 사태로 다시 한번 악재를 만났다. 어려움 속에서도 배구는 겨울철 최고의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광주 올스타전이 그 절정이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1.23 18:00
축구

‘수원 음바페’ 정상빈 “황의조 형과 투톱이 꿈”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정상빈(19)에게 2021년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축구 팬들에게 알린 한 해였다. 데뷔 첫 시즌 28경기에 출전, 6골·2도움을 기록하며 설영우(울산 현대)에 이어 K리그 영플레이어상(신인왕) 2위에 올랐다. 팬들은 정상빈을 비롯한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 출신 젊은 선수들을 방탄소년단에 빗대 ‘매탄소년단’이라고 불렀다.최근 충남 천안에서 만난 정상빈은 매탄소년단 이야기를 듣고 무척 수줍어했다. 그는 “처음에는 방탄소년단과 비교되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며 “지금은 기분이 좋은 별명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는 수원팬들로부터 배우 이제훈, 가수 이무진을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미소년 같은 인상과 달리 정상빈의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적이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정상빈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8개)를 올렸다. 그는 “평소에는 낯을 가린다. 조용한 성격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다르다. 팬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했다.시즌 전반에 걸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축구 감독 출신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등산을 즐겨 했던 정상빈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정상빈이 문전을 향해 맹렬하게 뛰어가면 상대 수비는 유독 긴장했다. 그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등 강팀 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정상빈은 “울산전(4월18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원월드컵경기장 홈 관중석 앞에서 헤딩 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 경기장에서 볼 보이를 하던 시절부터 홈 관중 앞에서 골을 넣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흐뭇해했다. 정상빈은 골을 넣은 뒤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는 킬리안 음바페의 ‘팔짱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곧바로 ‘K-음바페’ 별명이 붙었다.정상빈의 기세는 국가대표 차출까지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6월 아시아 2차 예선명단에 그를 포함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성인대표팀으로 ‘월반’한 정상빈은 기대에 응답하듯 스리랑카와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그러나 후반기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8월22일 울산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구단 의무 팀도 내년 시즌을 바라봤다. 그러나 정상빈은 독하게 재활 훈련을 거듭한 끝에 3경기 만에 복귀, 9월11일 FC광주전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렸다.공교롭게도 주포 정상빈이 부상을 당한 직후 수원의 순위는 하락했다. 리그 4위였던 수원은 승점을 쉽게 쌓지 못하면서 한때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최종 순위는 6위. 정상빈도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9월 이후 8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전반기 때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후반기에선 좀처럼 발휘하지 못했다.정상빈은 2021년을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한가득이라 했다. 그는 “좋은 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도 좋았고, 대표팀 가서 골 넣은 것도 좋았다”면서도 “아쉬웠던 순간들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리그 경기할 때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게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되돌아봤다.아쉬움을 뒤로 하고 정상빈은 내년을 위해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의 내년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카타르월드컵에서 뛰는 것이다. 정상빈은 “축구 선수라면 당연히 생각하는 목표다. 꼭 뛰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표팀 선발 여부가) 결정될 것인데, 내년 시즌 정말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롤 모델인 황의조(29·보르도)와 함께 뛰는 장면을 꿈꾸고 있다. 6월 대표팀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2차 예선 경기 중 정상빈이 유일하게 뛴 스리랑카전에서는 황의조가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상빈은 “의조 형과 함께 뛰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 그런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더라”면서 “내가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의조 형과 꼭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싶다. 나에겐 최고의 순간일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천안=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30 07:52
스포츠일반

농구 간판 박지수 “여자배구 인기 부러웠어요”

“다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위로해줬어요. 감사하지만, 솔직히 그런 말이 싫어요. 지면 그냥 진 거잖아요.”여자농구대표팀 센터 박지수(23)의 말이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으로, 라스베이거스 MGM 콘도에서 지내고 있는 박지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다.한국여자농구(세계 19위)는 올여름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첫 경기에서 세계 3위 스페인에 69-73으로 석패했다. 스페인은 작년에 37점 차 대패를 안긴 팀이다. 한국은 3차전에서도 세계 8위 세르비아에 4점 차(61-65)로 아깝게 졌다. 세르비아 주장 옐레나 브룩스는 “한국팀의 광기에 놀랐다”고 했다.박지수는 “스페인전을 앞두고 다들 ‘또 대패하면 어쩌지’라고 걱정했을 거다. 막상 붙어보니 ‘이길 수 있겠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긴 채 전반전을 마쳤는데, 제가 제공권과 몸싸움에서 밀렸다”며 자책했다. 키 1m96㎝의 박지수는 조별리그에서 전체 리바운드 1위(평균 10.7개), 블록슛 1위(3.3개)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8강에 올랐다면 모를까 떳떳한 기록이 아니다.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박지수와 동료들이 손발을 맞춘 건 나흘뿐이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진천 선수촌에 합류할 수 없어서였다. 원소속팀 청주 KB의 훈련장에 홀로 머물렀는데, WNBA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상태였다. 박지수는 “동료들과 함께할 시간이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반면 일본여자농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유럽 강팀들을 연파하고 깜짝 은메달을 땄다. 일본의 평균 신장은 1m76㎝로 한국(1m80㎝)보다 작았다. 박지수는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아서 열심히 봐야 하는데 보기가 싫었다”면서도 “일본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상대 선수의 키가 20~30㎝ 큰 데다 힘이 엄청나게 좋다. 그런데 일본은 스피드와 패턴 플레이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사실 일본농구가 과거 한국 선배들이 펼쳤던 농구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진출 당시) 전주원 대표팀 감독님 등은 슛이 정확하고 스피드도 있었다”고 했다.박지수는 “WKBL(여자프로농구)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꽤 오래 있어서 우리 선수들에게 ‘외국인은 막지 못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박혀있다. 올림픽 때 붙어보니 ‘쟤네도 별거 아니구나’라고 느꼈다”면서 “대회 전에 평가전이나 친선 경기를 몇 번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워했다.한국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33)을 앞세워 4강 신화를 썼다. 박지수는 “일본 여자농구보다 한국 여자배구가 더 부러웠다. 우리가 저랬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인기를 높이려면 역시 국제대회에서 잘해야 한다”며 “(김)연경 언니는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다. 솔직히 ‘내가 연경 언니처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지수는 “가드 박지현(21·우리은행)과 10년은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해서 일본처럼 8강, 4강에 올라가고 싶다”고 했다.지금은 오프시즌인 데도 박지수는 농구를 하러 미국에 건너갔다. “키가 커서 농구를 잘한다”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 그는 WNBA에서 세 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인디애나 피버전에서 개인 최다 타이인 8점을 올렸다. 팀은 19승 7패로 2위다. 라스베이거스가 플레이오프를 끝까지 치르면 시즌이 10월 30일경 끝난다. WKBL은 10월 24일 개막한다. 바쁜 와중에도 박지수는 KB 훈련 영상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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